북한 관련 문구에 불만.."우경투항주의 발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민주통합당이 최근 의결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각성을 촉구한다'는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지금 민주통합당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령 개정 움직임은 우경 투항주의의 발로로서 본질에 있어서 새누리당의 2중대로 전락되는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민주당이 "대북정책에서 우리의 핵보유를 '한반도 평화의 위협'으로 규정하였고 우리의 '인권문제'를 거들었으며 통일이라는 말을 다 빼고 안보문제만 잔뜩 강조하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 개정이) 민주통합당을 분열 와해시키려는 새누리당과 우익 보수세력의 모략책동에 의해 초래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에 말려드는 경우 민심을 잃고 동족도 잃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자기의 존재도 잃게 될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과 보수세력의 분열와해 책동에 흔들리지 말고 각성하고 단합하여야 하며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와 조국통일 운동에 앞장서 온 본연의 전통과 성격을 고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핵개발을 '한반도 평화의 위협'으로 명시하고 '북한 민생인권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표현을 추가하는 등 중도주의 노선을 강화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철운 기자 j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