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부 양자 입적과 병역혜택은 무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세종시 수정 발언과 관련, "마치 세종시에 대한 내 논평이 사전에 (청와대와) 모의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세종시 수정 발언에 대한 진의를 묻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한 뒤 "제 고향이기에 그전부터 생각한 것을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지역 사람이기에 원안대로 하자, 수정하자는 그런 의미보다 (세종시가) 자족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니 논의를 해보자고 운을 띄운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발언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누구보다 균형발전을 위하는 사람"이라며 "혁신도시 아이디어나 세종시 아이디어나 모두 균형발전을 위해 나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너무 빨리 갔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또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숙부의 양자로 입적한 사실과 무관하게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에 따른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마이애미대학 유학 당시 입학원서에 `병역 면제'로 기록한 데 대해서도 "영어 공문을 처음 봐서 적절한 표현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