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예고치않은 임진강 댐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10일 "(북한이) 사과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베를린장벽 붕괴 20년과 한반도 통일에 주는 교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이 사과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이미 사과를 요구했으니 답변을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금강산 피격사건 때 북한은 충분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시 "두고볼 것"이라고만 답했다.

현 장관은 거듭된 질문에 말을 아끼며 '국제법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검토 중인가'라는 물음에 "절차를 한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의 사과와 남북간 관련 협의의 연관 관계에 대해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당국간 협의나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분명히 생각하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은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사과를 전제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