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중 참모들에 재산기부 소회 밝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7~14일 유럽 3개국 순방중 참모들에게 전재산 사회기부에 대한 소회와 동기를 밝혔던 것으로 3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중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국가 지도층 인사들과 친인척들이 돈을 받았다고 언론에서 자꾸 나왔었는데 나는 재임중 돈을 받는 대통령이 아니라 돈을 내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순방을 수행했던 한 참모가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 재산 기부에 대해 일각에서 정치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순수한 의도를 설명함과 동시에 전직 대통령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한 참모는 "국가지도자들이 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라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전날인 지난달 6일 논현동 자택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 331억4천200만원을 재단에 출연,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쓰는 방식으로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