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폐렴으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 건강 수치가 정상을 유지하고 있고 기력도 많이 회복했다.

중환자실보다는 일반병실이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오늘 오후 4시께 병실을 옮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인데다 심장 투석 등으로 몸이 쇠약해져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퇴원을 말할 단계는 아니며 계속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병원과 경호실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안정을 위해 일반인들의 면회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입원해 16일 오전 호흡이 가빠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으나, 상태가 호전되면서 19일 오후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