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첫 원내대표 회담을 갖는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담을 개최, 민주당의 국회 개회를 위한 `5대 선결조건'을 비롯해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합의점을 모색한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이명박 대통령 사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자 처벌, `천신일.한상률 특검', 노 전 대통령 과잉수사 국정조사, 국회 검찰개혁특위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야당의 무조건 등원을 촉구하면서 `선(先) 개회, 후(後) 국회내에서의 민주당 요구사항 논의'를 주장, 이날 여야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회는 국회법에 명시된 6월1일 개회시점을 훌쩍 넘겨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고, 금주중 개회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5대 선결조건과 관련, "받아줄 수 있는 게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등원이 보장되지 안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입장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한나라당의 의지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한나라당의 5대 선결조건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회 개회시 전제조건을 붙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검은 반드시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여야간 논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