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사회과학서들이 온라인 서점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알 옥션 책과음악(book.auction.co.kr)에 따르면 노 대통령 서거 이후 한 주간(5월23일∼29일) 매출 비중을 집계한 결과 사회과학서 부문 매출 비중이 전주(2.5%)에 비해 5%포인트나 오른 7.5%에 달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이 사회과학서 부문에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사회과학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책과음악에서 가장 많이 팔려나간 도서 베스트 20에는 노 전 대통령 관련도서가 5종,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펴낸 책 2종을 비롯해 무려 10종의 사회과학서가 포진됐다.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유 전 장관이 한국 민주주의를 법치론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후불제 민주주의'와, 전반적인 국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대한민국 개조론'이 올랐고,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으로 '여보 나 좀 도와줘'와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 죽이기',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가 들어갔다.

사회과학서 뿐만 아니라 인문서 부문 비중도 1.4%에서 2.1%로 소폭 오른 반면 문학 부문은 14%에서 11%로 약간 줄었다.

옥션 책과음악 채민성 CM은 "최근 불황의 지속으로 사회과학서 비중은 점점 줄고 현실도피적인 문학이나 실용서들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전통적인 책 비수기인 5월에, 특히 읽기 쉽지 않은 사회과학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가 남긴 충격파와 '부채의식'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원리와 국가 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