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그늘과 갈등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윤증현 장관은 25일 과천 재정부 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재정부 공무원으로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지도자에게는 빛과 그림자, 공과가 있기 마련이며 거기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남긴 의미와 교훈을 잘 되새겨 우리 사회의 그늘과 갈등을 치유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4일 노 전 대통령 빈소 조문을 제지당한 것과 관련해 "어제 문상을 못하고 돌아와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겠지만 혹시 그런 게 없는지 잘 챙겨달라"면서 "국민장 기간에 추도하는 마음으로 업무를 행하고, 정부 분향소가 마련되면 분향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