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거동이 불편한 60대 유권자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반면 올해 100세인 남자 최고령 유권자는 거동 불편으로 끝내 투표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교통사고로 1개월째 입원치료 중인 신의용(66.부개3동) 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부평구 선관위로 전화를 걸어 "투표를 하고 싶은데 투표소까지 차량 지원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다.

선관위 측은 부평구의 병원에 입원한 신 씨에게 즉시 장애인 보조차량과 도우미 2명을 보내 그가 거주지 주변인 부개3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도우미의 부축을 받아 투표를 마친 신 씨는 "매년 투표를 빠짐없이 했는데 올해는 다리 부상으로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관위의 협조를 요청했다"라며 "TV와 신문에서 인천지역 투표율이 낮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선거 유권자 가운데 인천지역 남자 최고령자인 김흥목(100.삼산2동)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해 끝내 투표장에 나오지 못했다.

김 할아버지의 아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삼산2동 제4투표소에 나와 "집에 계신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아쉽게도 투표를 못하시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