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할 경우 군부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권력 균형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의 발터 클리츠 한국 사무소장이 17일 전망했다.

클리츠 소장은 이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미사일 시험발사가 북한 내부적으로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를 감수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북한 권력층은 세계 여론이 미사일 시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1718 결의는 북한이 평화적 목적의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면서 "시험 발사는 북한 군부가 예상한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츠 소장은 또 "만약 시험발사가 실패할 경우 북한은 국제무대에서 조롱을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군부는 내부적으로 힘을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부메랑으로 작용하면서 큰 손실을 입고 결국 권력 균형추의 이동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