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대통령과 회동 추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1일 `4.29 재.보선' 출마여부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필요하다면 당원들의 뜻을 모아 대표에게 출마를 건의해 볼 수 있다"는 안경률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선 "사무총장이 관여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으로부터)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못들었고, (건의가) 올라오지도 않을 것"이라며 "누가 자꾸 물으니까 사무총장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원외대표로서 불편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야당과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대표와 여러차례 만나서 문제를 풀려고 했고, 국회의원들이 아주 잘 도와주고 협조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원외 당협위원장을 현역의원으로 교체하는 문제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지구당에서 서로 협의해서 좋게 해결하는 게 제일 좋다"며 "과거 관례와 당사자 노력에 의해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휴회기간인 3월에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 "되도록 빨리 법안을 처리하면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되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시점에 대해 당정간 논의된 일이 없다"며 "3월 국회는 시기적으로 안맞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3월 휴회기간 여야 대표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아무 계획이 없다"며 "미리 대표들이 나오면 원내대표가 활동할 공간이 좁아진다.

원내관계는 대표회담 없이 잘 굴러가는 게 최상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당청간 소통 상황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내주쯤 한번 회동을 하려고 이야기 중"이라며 "대통령과 주례회동뿐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채널이 가동되고 있고, 조율도 하고 대화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