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3일 북한이 최근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된 것과 관련, 유엔안전보장의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국무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움이 안 되며 솔직히 도발적인 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실험 움직임에 대해 "정보사항에 논평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활동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그 지역(동북아)에 우려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유엔안전보장회의 결의안 1718호에 의해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은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의한 미사일 실험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국무부와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실험 움직임에 대해 특별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평양 이남지역의 한 군수공장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를 열차에 탑재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 또는 제3의 장소로 운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드 부대변인은 이란 최초의 위성발사에 대해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위성발사 장비를 개발하는 것은 탄도미사일 시스템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대한 우려"라면서 이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의해 미사일 관련 활동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