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일괄복당한 측근들과 5일 축하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중순 친박무소속연대 의원 12명과 친박연대 소속 의원 5명이 잇따라 복당을 신청한 지 근 한달만의 회동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어제 무소속연대를 모체로 결성된 공부모임 `여의포럼' 회원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면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고 간단한 축하와 격려 정도의 인사말만 오갔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연대 의원 17명 가운데 홍사덕, 최구식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고 최근 역시 모임에 가입한 김세연, 장제원, 현기환 의원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들의 복당을 축하한 뒤 "국회가 휴회중일 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다"며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세미나 주제인 `일본 우정사업 민영화'과 관련된 `우정사업 민영화, 작은 정부는 가능한가'라는 책을 김무성 의원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만찬에 1시간30분 가량 머물었으며, 소주 폭탄주가 오가는 가운데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등 격의없는 대화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포럼 소속 한 의원은 "오래 전부터 박 전 대표를 모임에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마침 어제 약속이 잡힌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특별한 말씀은 없이 주로 의원들의 발언을 웃으며 경청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