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9억 증가..김용덕 총재산 29억

청와대 1급 상당 비서관 이상 공직자들의 재산증감 신고결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변 실장이 신고한 작년 재산 증가분은 9억851만원으로, 폭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증가분(8억5천469만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본인 소유 아파트 가격 등의 상승으로 8억7천679만원이 올라 청와대 비서실에서 두번째로 재산 증가 폭이 컸고, 차의환 혁신관리수석도 배우자 소유 대지 등의 가치 상승으로 5억2천173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어 ▲김용덕 경제보좌관 4억6천239만원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 3억6천736만원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2억3천668만원의 순으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작년도 청와대 참모들의 재산은 대부분 작년 하반기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재산 총액이 늘었으며, 감소한 참모는 6명 가량에 불과했고 감소분도 소폭이었다.

지난 12일 사임하고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된 이병완 전 비서실장은 소득증가로 인해 5천318만원이 증가됐다고 신고했고, 재산 증가 1위를 기록한 변 실장의 경우 경기 과천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과 상가가 한 해 동안 8억5천469만원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은 5천269만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그는 예금을 인출해 투자조합에 1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신고대상자 중 가장 적은 7천805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병세 외교안보수석은 생활비와 학자금 충당을 위한 금융기관 채무 등으로 638만원이, 김용익 사회정책수석은 주택구입 및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기관 채무 등으로 355만원의 재산이 각각 줄어들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최근 사임한 윤태영 전 연설기획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의 저축 등으로 6천267만원이 늘어 총재산이 1억3천200만원이라고 밝혔고, 역시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은 저축 및 주식매도 등으로 1억832만원이 증가한 4억7천889만원을 총 재산으로 신고했다.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재산이 1억2천339만원이 증가한 9억8천720만원이며, 이 중 8억320만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총재산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재산이 가장 많은 청와대 참모는 재산 증가율 4위를 기록한 김용덕 경제보좌관으로 29억1천649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차의환 혁신관리수석 20억5천86만원 ▲전해철 민정수석 20억2천824만원 ▲강순희 노동고용정책비서관 17억3천853만원 ▲변양균 정책실장 16억8천234만원 ▲구윤철 인사제도비서관 15억8천189만원 ▲문해남 인사관리비서관 15억2천612만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강 비서관의 경우 제주도와 경기 화성에 소유하고 있던 밭이 7억750만원에 이르며, 작년에만 1억원여원이 올랐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근 사임한 김세옥 전 경호실장은 재산이 4억7천482만원 증가한 10억4천795만원, 염상국 경호실장은 3천582만원이 증가한 2억7천55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 공개 대상자에는 노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의 고위공무원 나급 이상(기존 1급) 43명이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