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이라크무장세력에 억류됐던 김선일씨가 피살된 데 대해 "많은 호소와 노력에도 불구하고이런 사실을 접하게 돼 너무나 비통하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팀을 소집,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반인륜적 행위로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쟁과 증오의 이름으로 무고한 한 젊은이를 희생시키는 현실에 분노와 절망을 금치 못한다"며 "이 세상에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비통함보다 더 큰 애통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국가는 자국민을 언제 어디서든 철저히 보호할 의무가 있고 그것은 바로 국가란 조직의 본능이자 존재이유"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