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결과를 14일 선고키로 결정하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탄핵사건이 국론통합의 계기가 돼야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은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겸허하게수용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우리당 김기만(金基萬) 선임부대변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탄핵선고를 기다리고있다"며 "노 대통령 복귀와 동시에 어려운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에 온국민이 지혜를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비온뒤에 땅이 굳듯이 탄핵사건이 국론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국민들은 경제도 어렵고 여러가지 민생문제도 복잡하기때문에 대통령이 빨리 복귀하길 고대하고 있다"며 "그간에 국민들이 대통령한테 기대하는 면이 채워져 국민들이 반가워하고 기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헌재는 헌법과 양심에 따라 어떠한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을 조건없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탄핵안의 기각.인용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와 대통령은깊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했고, 박 진(朴 振) 의원도 "대통령은 국가운영을 잘못했고 국회는 탄핵으로 인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 만큼 정치권 전체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애당초 사유가 안되는 탄핵을 정략적으로강행한만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노 대통령도 탄핵사태를 초래한 데 대한 일부 책임이 있는 만큼 국민앞에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안에 국정이 안정되길 바라지만 섣부른 예단은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차분히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탄핵선고후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가 선고 당일 법정을 생중계키로 한 데 대해서는 일부 야당 의원은 기각을 염두해 둔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경계했지만, 여야 의원들 대부분은 모두 사안의 중요성 및 국민적 관심을 감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김중배기자 shchon@yna.co.kr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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