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내외신 정례기자회견을 갖고 주한 미국대사관과용산기지 이전문제, 이라크 파병문제 등 외교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반 장관의 일문일답. --주한 미 대사관의 이전문제를 설명해달라. ▲한.미 관계자들이 1차 협의를 가진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의 캠프 코이너가 대체후보지로 검토할 만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구 경기여고 부지에 대한 결정이 나는 대로 경기여고 터와 숙소 터를 용산기지의 적절한 부지와 맞교환하는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용산기지가 이전되면 캠프 코이너는 국방부 재산으로 귀속된다. 따라서 향후 캠프 코이너가 (구 경기여고 부지의) 대체부지로 확정되면 (캠프 코이너의) 일정 지역을 미 대사관에 제공하고 미 대사관 신축하도록 하면 된다. 구체적 시기는 결과적으로 용산기지가 이전되는 시점에서 시작돼야 한다. 이전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한.미간의 합의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일본 극우단체가 독도 상륙을 기도했다.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일본 우익단체 회원 4명이 오늘 오전 7시59분 오키섬을 출발, 근처에 머물다가 오전 9시30분 일본으로 회항했다고 보고받았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밝힌 대로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지리적으로,그리고 실효적으로 영유하고 있는 우리 영토다. 일본의 우익단체를 중심으로, 더불어 일본 정부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우리로서는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영토라는 확실한 입장에서 모든 문제에 대해 대처해 나가겠다. --북한이 한.미 군사연합훈련의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북핵 3차 6자회담을 앞두고 중단할 의향은 없나. ▲그럴 계획은 없다. 우리나라가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실시해왔었는데 매번 북한에 일정을 통보하고 참관을 요청해왔다. 또 이 훈련이 결코 공격용 훈련이 아니고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북측에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 우려가 있는 한 한.미 군사훈련 계속될 수밖에 없다. 군사당국자간 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이며 이에 대해 북한은 하루 빨리 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이라크 추가파병지 결정은 언제 되나. ▲지난주 말한 대로 파병 지역에 대해서는 이라크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파병을 추진될 것이다.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언론보도 내용을 봤으나 이번에 미사일에 관한 보도는 정보관련 사항인 관계로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 북한이 자체개발한 대포동 1호 미사일도 실전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 미국이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결정했는데, 거기에 주한미군도 포함되나. ▲ 미 국방부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3만8천명 선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지난 4일 추가소요 병력을 선정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미국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병력 일부의 이라크 배치 질문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해당지역의 미군 억지력을 결코 저해시키지 않는 선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주한미군의 해외배치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한 바 없다. --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 전쟁포로에 대한 학대 문제는 인권적 차원에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하지만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문제는 미 정부 당국에서 조사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 최근 북.일간에 납치문제 협상이 있었다. 이 협상이 12일 실무그룹회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 협상의 구체적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 받지 못했다. 다만 북한과 일본 간에 이러한 협상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 북.일간에 긍정적 진전이 있는 경우 6자회담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인교준기자 chu@yna.co.kr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