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케르만주(州)의 유적도시 밤(Bam)시(市)를강타한 지진 참사 현장에 긴급파견된 한국의 119국제구조대(대장 최철영)가 29일 오전부터(현지시간)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돌입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국제도시탐색구조팀 지원을 공식 요청해 옴에따라 각종 최첨단 구조장비를 구비, 이란에 급파된 119국제구조대 24명은 28일 밤 11시50분 이란 케르만 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를 통해 밤시로 이동, 29일 오전 6시부터 지진현장에 곧바로 투입됐다. 구조대는 유엔 및 이란 정부측과 구조작업계획 등에 대해 협의한 뒤 밤시에 지휘본부를 마련하고 30㎞ 가량 떨어진 곳에 다시 현장 캠프를 설치했으며, 현재 구조대원 21명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왔다.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대원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지중음파 탐지기, 광투시경등 첨단 구조장비를 비롯, 올해 알제리 지진현장과 99년 터키 지진때 맹활약을 펼쳤던 국제공인의 전문 구조견 2마리 등 총 41종 185가지 구조장비를 갖추고 지진현장의 매몰자 구조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밤시 지진현장은 전쟁이 일어난 듯 완전폐허가 돼 생존자가없을 것 같지만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까지 아직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사망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