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金元基) 열린우리당 창당주비위원장은 23일 "새로운 정치 방안을 제시하고 깨끗한 후보만 세운다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이영남과 호남의 고른 지지를 얻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주비위원장은 이날 우리당 충북창당준비위원회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낮았던 것은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정치를구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이 20% 지지도에 머무는 것은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남에서 한나라당에 표가 몰렸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져 영남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오해에 의해 (우리당에 대한) 정서가 악화됐었으나 재신임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양상이 달라져 우리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지망자가 어느 지역보다많다"며 "내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앞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논란이 됐던 '코드 인사'와 관련 "내각과 참모진 가운데는 정치적 생각이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도 필요하다"며 "소신있는 사람과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국가 경영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재형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당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국민참여를 지향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당론으로 정한 신행정수도 이전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을 것"이라고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주당 탈당파와 386세대 정치 신인들로 구성된 개혁신당 추진위 멤버들이 함께 참여, '통합신당'의 틀을 갖췄으나 조직 인선을 둘러싼 논란으로일부가 불참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