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6자회담의 각국 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6자회담을 실질적인 북한 핵문제 논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각국 대표의 지위를 외무부 차관급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계국들의 이같은 인식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회담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4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던 북-미-중 3국협의의 북한측 대표 이 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의 역할이 사실상 협의내용을 본국으로 갖고 돌아가는데 그친 전례를 감안해, 이번에는 교섭권을 갖고 있는 북한 고위급 대표의 참석이 필요하다는게 관계국들의 판단인 셈이다. 강석주 부상의 경우에는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주역인데다,작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 동석하는 등 김정일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만일 각국의 수석대표들이 격상된다면, 미국측에서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 일본측에서는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외무심의관의 출석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