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대선 패배를 `쓴약'으로 삼아 사이버 역량 강화를 통해 최대 유권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20,30대 유권자들의 의식세계에 파고들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지난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유권자의 47%를차지하는 20,30대는 종이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면서 "사이버세계에서 치열한 몸부림을 해 앞으로 '클릭' 한번으로 10만명을 광화문에 모을 수 있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디지털 한나라당' 전략의 배경과 목표를 표현했다. 최 대표는 지난 25일 네티즌에게 사적인 편지형식의 e-메일을 보낸 데 이어 28일 저녁엔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 '병렬아~ 놀아줘'에 참여하는 등 사이버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젊은이들의 명소로 자리잡은 강남 코엑스 인터넷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를위해 한나라당은 지난 19일부터 인터넷으로 토론자와 질문을 선정하는 한편 토론회에 대한 '길거리 인터뷰'를 미리 공개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각적인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토론회 당일 '디지털 한나라당 추진위원회'도 출범시킨다. 김형오(金炯旿) 위원장은 27일 "당을 디지털화해 젊은이들의 지지를 끌어오겠다"면서 중앙당.지구당.의원 홈페이지의 네트워크화, 당원 등의 `e-보팅(전자투표)'을가능케 하는 스마트카드 도입, 민원창구.정책제안의 디지털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김영선(金映宣) 대변인은 "사이버정치는 딱딱함을 부드러움으로, 전문가의 정치를 대화의 정치로 바꾼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를 기필코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