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10일 데무라즈 라미쉬빌리 주한 러시아 대사를 면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라미쉬빌리 대사의 예방을 받고 "1971년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주변 4대국의 한반도 평화보장을 주장했으며 이로인해 `공산국에 평화를 의존하려 한다'고 집권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재임중 한반도-러시아-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실현을위해 노력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남북한과 러시아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에 3자가 공동으로 계속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밝혔다. 이에 대해 라미쉬빌리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부와 함께 김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초청의 뜻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