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서울 방문을 통해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외교적해법 모색에 본격 착수했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일간 USA 투데이는 이날 "파월 북핵해법 한국 설득" 제하의 기사에서 "부시 행정부는 한국의 새 대통령에게 북핵해법의 최선책은 한반도 주변 이해당사국들과 국제조직 등 다자틀속에서 외교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북핵외교에 본격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북한이 핵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북한간 직접 대화를하지 않겠다고 거부한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미국에 북한을 범죄인 취급하지 말고 북한과 직접 대화를 갖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 등 동북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기내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이 북한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을 지지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노 대통령과 한 회동에서 다자적 접근방식을 논의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다자적 접근방식의 가치를 알고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이날 노 대통령의 취임식과 파월 장관의 북핵외교를 관심있게 보도하고 북핵해법 모색을 위한 파월 장관의 동북아 3개국 순방외교를 전하면서 북한은이 때에 맞춰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한국 정권교체기 전야 미사일 발사"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은 24일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해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관련국 지도자들과 미국에 다시 한번 북핵사태의 심각성을되새기게 끔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한국 당국이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를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간주해 의미 부여를 삼가했으나 미사일 발사 시점이 노 대통령의 취임식 이전이었다는 점에서 취임식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같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