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11일 "현대가금강산 관광개발 대가로 6년4개월간 9억4천200만달러를 주기로 했고 지금까지 그 절반이 갔다"면서 "소떼를 보낼 때 보낸 달러와 남북정상회담전에 보낸 것 등을 합하면 현대가 (북한에) 보낸게 무려 2조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차례의 소떼 방북단과 함께엄청난 양의 달러가 북한에 갔고, 현대는 98년 6월부터 정부 묵인하에 이런 식으로대북 비밀송금을 해왔다"면서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소떼를 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사실은 실제 일을 해온 사람이 제보해온 신빙성이 있는 것"이라며"정주영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때마다 엄청난 달러가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박지원 특사가 북측 송호경을 만날 당시 정몽헌씨가 배석한 자리에서 정상회담이 최종적으로 성사됐다"면서 "그 자리에서 북측은 100억달러를 북한에 투자하라고 했고, 이를 10억달러로 깎자는 식의 흥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상선이 노르웨이에 알짜기업인 자동차 운반선 부문을 팔았는데 노르웨이측 인수자금의 상당부분을 국내은행이 신디케이트를 만들어 조성해 줬고, 이를주도한 곳이 산업은행"이라고 현대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