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단체 대표들이 23일 오후 5시 50분 제9차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서울 광장동 소재 쉐라톤워커힐 호텔까지 들어와 북측 단장인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회담장인 이 호텔 1층 로비 그랜드 볼룸 입구까지 진입해 "북한 당국이납북자 문제를 외면하는 한 진정한 남북 화해는 있을 수 없다"면서 20여분간 항의시위를 계속했다. 납북자단체는 납북자 487명의 명단을 북측 대표단에 전달해줄 것을 요구하며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항의시위에는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과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회장,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