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힌 북한이 현재 개발중인 최신 미사일은 미국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2단계로켓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2004년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일시유예 약속을 지금까지준수하고 있지만 지난 99년 일시유예 선언 이후 몇차례 미사일 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8년 일본을 넘어 태평양까지 도달하는 대포동-1호 미사일을 시험발사, 동북아 지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북한은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그후 북한은 보다 성능이 좋은 대포동-2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 대포동-2호 미사일이 실전배치될 경우 수백㎏의 탄두를 알래스카나 하와이까지 실어나를 수 있고, 보다 작은 탄두를 적재할 경우미 본토 서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을 세계 제1의 미사일 기술 확산국가로 규정하고 있고 부시미 행정부가 오는 2004년말까지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서두르는 것도 북한의이같은 미사일 위협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몇년사이 기술적인 문제와 경제난 때문에 미사일 프로그램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대포동-2호의 시험발사 준비가 돼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상적인 로켓발사는 북한에게 "아주 비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98년 이전에 마지막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은 1993년이다. 현재 북한은 외화의 대부분을 미사일과 관련 기술 및 부품 수출에서 조달하고있다. 미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01년 한해동안 미사일 관련 수출로 5억6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대부분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에는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화물선이 나포됐다가 풀려난 사건이 발생하기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또 이란과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 등에도미사일 관련 물질을 판매했다. 또 서방 언론들은 파키스탄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기술을 전수받는 대가로 핵무기 정보를 북한측에 넘겨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CIA는 북한이 중국에 있는 북한 기업들을 통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0년대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가 출신 미사일 기술자들이 북한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80년대초 당시 소련의 미사일 기술을 배워 이집트로부터 수입한 스커드 미사일을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체 미사일 기술을 배양했다. 그후 북한은 스커드-B와 스커드-C, 노동 미사일을 보유하게 됐고 이 미사일 대부분을 지하시설이나이동발사대에 장착하고 있다. 미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대신 3년간 매년 10억달러 지원을 미국에 요구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서울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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