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여느 대통령과는 달리젊은 시절 건설 현장에서 수개월간 막노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친구 안충호(56.김해시 진영읍.진영유리 운영)씨는 말했다. 대창초등 1년 후배이면서 진영중 동기인 안씨는 지난 64년 가을 울산 비료공장신축현장에서 6개월 가량 노 당선자와 함께한 막노동 현장을 기억하고 이있다. 당시 노 당선자는 부산상고 졸업후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다 고시 공부에 필요한 책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땅을 파거나 블록을 옮기는 등 닥치는대로 일을 한 것 같다고 안씨는 생각했다. 일을 마친 노 당선자는 현장 숙소의 차가운 바닥에서도 항상 법률에 관련된 책을 읽는 등 책벌레같은 모습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는 것. 안씨는 "노 당선자가 고향에 올때면 허름한 친구 가게를 들리고 못난 친구.후배와도 즐겁게 인사를 나누는 등 잔정이 많았다"며 "노 당선자는 건설현장 막노동 경험을 잊지 말고 어려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