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19일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이날 오전 현재 순조롭게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되며, 개표는 전국 244개 개표구별로 이르면 오후 6시30분께부터 시작돼 15% 안팎의 개표율을 보일 오후 8-9시께 당락의 대체적인 윤곽이드러나고 자정께는 당선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총 유권자 3천499만1천529명중 373만8천915명이 투표에 참여, 10.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7년 제15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1.6%, 16대 총선때의 11.1%보다 낮은 것으로,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이 제14대 대선때의 81.9%, 제15대 대선때의 80.7%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6.3%로 가장 높았고 전남 13%, 광주 12.8%, 부산 12.3%, 전북 12.1%, 대구 12%, 경남 11.2%, 강원 10.7%, 충북 10.4%, 경북 10.3%, 대전 10.2%,인천 10.1%, 충남과 서울 10%, 울산 9.7% 등의 순이었으며 경기가 9.5%로 가장 낮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75-76%의 투표율을 가정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양강대결에서 유효투표수의 47-48%인 1천250만표 안팎의 득표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투표 전날 밤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전격 철회하는 변수가 돌발함에 따라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앞서 이, 노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호국당 김길수(金吉洙) 후보는 각각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집권세력의 공과를 심판하고 그 심판을 토대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부패.무능.거짓말 정권에 `퇴장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예기치못한 상황이 발생,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우리당은 노.정 공조를 끝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선 울산 중구 국회의원과 전북 장수 군수 보선 및 7개 지방의원 재보선 등 9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이 동시 실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