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선을 12일 앞둔 7일 현재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전반적인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수도권과 영남에 대한 집중공략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려 `노무현 대세론'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로 `50대 투톱에 의한 새로운 정치의 실현'이라는 구호가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단일화 성사 1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풍(單風)'의 위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수도권과 호남, 충청, 제주 등에서 앞서고 취약지인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선 각각 15%와 20% 포인트 정도 뒤지며, 강원지역에선 소폭의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정 대선공조의 가동이 지연되면서 영남권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수도권 상승세가 노 후보의 전체 지지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 상승세에 대해 "TV 등 미디어 선거전에서 압도했고, 한나라당의 도청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캠페인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낡은 정치'역풍을 맞았으며,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보수층의 목소리가 약해진 점 등이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은 투표 확실층에서 노 후보의 지지도가 단순 지지도와 같거나 오히려 더 높게 나오는 점에 고무돼 있다. 민주당은 노.정 합동유세가 실현되면 보합세를 보이는 PK지역과 부동층이 많은 충청권에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돼 판세에 쐐기를 박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또 당 조직의 복원과, 노사모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축되지 않고 있는 자원봉사조직의 활동, 50억원을 넘어선 개미군단의 후원금과 123억여원에달하는 선거보조금 등으로 자금에 숨통이 트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