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을 구속한 것은 북한 핵위기 해결을 둘러싼 모종의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한이 양빈의 행정장관직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안이 그를 구속한 것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중대 문제에 관해 중국과 협의를 하는 대가로 북한에 식량과 원료 등의 원조를 제공해왔으나 양빈을 행정장관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커다란 불만을 가져왔다.

중국은 특히 북한으로부터 사전 통고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는 소식을 접하는 등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나선 점에 대해서도 상당히 불쾌감을 느껴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북한 핵위기 해결문제를 놓고 북한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양빈이 구속됐다는 것은 중국과 북한의 핵협상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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