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허은아 전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 /사진= 허은아 전 의원 페이스북
(왼쪽부터)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허은아 전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 /사진= 허은아 전 의원 페이스북
한때 친이준석계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 속했으나, 국민의힘에 잔류한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이 '이준석계'와 완전한 결별을 하는 모습이다.

김 당선인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자신을 저격한 천하람 당선인에 대해 "방송에 나와서 평론하듯이 누군가 조롱하는 게 정치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며 "정치인이면 정치인답게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김 당선인은 "그분(천하람)은 당 혁신에 실패해 떠난 분"이라고 짚으며 "저는 당 혁신의 성공 방정식을 찾고 싶다"고 했다.

이어 "(천하람이) '친윤'과 실제로 싸워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누군가를 조롱하고 비난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계신 것 같아서 그것이 혹시 그분들이 말하는 개혁은 아닐까, 그런 안타까움도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천 당선인은 전날 같은 라디오에서 "김용태 당선인의 최근의 스탠스를 보면 살짝 소신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결국은 주류를 거스르지 않는 결론을 낸다"며 "소신파 느낌적인 느낌만 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김 당선인이) 더 가열찬 개혁의 길로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생인 김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돼 여당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천 당선인은 개혁신당 창당 멤버로, 순천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 비례대표 2번을 받아 당선권에 들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