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민주법률가협회와 조선학생위원회 대변인은 26일 담화와 성명을 각각 발표하고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된 미군의 무죄판결은 '인류 양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법률가협회는 담화에서 "미군이 벌인 재판과 판결은 법의 공정성과 원칙을찾아볼 수 없는 형식적이고 불법적인 사기극"이라며 "미군측은 가해자로서 법률적으로 볼 때 범인들을 심판할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전했다. 담화는 이어 "미국의 오만한 행위에 대해 민족의 명예를 걸고 희생자들의 이름으로 단호히 징벌해야 한다"며 "국제 인권 및 법률단체와 기구, 민주단체들이 미국의 기만적인 재판과 판결을 취소시키고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정당한 투쟁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리라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선학생위원회는 "(무죄판결은) 범죄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전체 남조선인민에 대한 무시이며 정의와 양심에 대한 혹독한 유린"이라면서 "미국은 이번에 미국이야말로 살육과 악의 제국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 놓았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