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유권자가 88.9%에 달하는 등 최근 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의욕과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8,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95%신뢰구간에 ±2.53%)에서 88.9%(반드시 투표 54.9%)의 유권자가 투표참여 의사를 밝혔고 11.1%는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5대 대선전에 실시된 조사에서 투표 참여의사를 가진 유권자가 88.4%였고 6.13 지방선거때는 84%, 16대 총선때는 82.6%였던 것과 비해 높은 것이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70.4%의 유권자가 `관심있다'고 응답, 6.13 지방선거(50.3%)와 16대 총선(49.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선거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96.6%가 선거 실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혀 6월 지방선거때의 94.3%보다는 높았으나 16대 총선때의 98.2%보다는 낮았다. 선택기준으로 인물.능력을 꼽은 유권자가 56.4%에 달했고 정책.공약(21.6%)과주위의 평가(8.7%), 정치경력(6.5%) 등의 순으로 나타나 과거 소속정당이나 출신지역 중심의 투표성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선의 분위기가 과거 각종 선거에 비해 공명하다는 응답은 27.1%, 비슷하다는 의견은 59.5%, 공명하지 못하다는 의견은 13.4%였고, 후보자들의 선거법 준수정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44.2%)와 부정적 평가(42.7%)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품.향응 및 선심관광 제공시 `받지 않겠다'는 응답은 67.2%, `받지 않고 신고하겠다'는 응답은 20.9%에 달했고, 유권자의 70.7%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언론의 후보자 보도에 대해서는 공정하다(39.5%)는 의견보다 불공정하다(43.1%)는 견해가 앞섰고, 선관위 단속활동에 대한 신뢰도는 47.1%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