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인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6일 "이번 대선의 본질은 부패한 김대중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한나라당이 반드시 승리, 부패한 정권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대선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부패정권교체와 연장, 국정안정과 불안, 국가혁신과 국정파탄, 국민통합과 분열을 선택하는선거"라며 "따라서 나라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후보를선택해야 한다"며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 대표는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더 이상 깜짝쇼와 정치공작으로 국민마음을 살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이 계속 중상비방과 정치공작으로 이번 대선의 의미를 왜곡하려 한다면 우리는 10배의 네거티브로 맞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편중인사와 권력나눠먹기, 도감청, 표적수사, 옷로비, 홍삼 트리오 등 수많은 게이트와 부패사건들, 의료대란과 공교육 붕괴, 실업자 양산, 전월세값 폭등, 어업협정 실패' 등을 민주당 정권의 파탄 사례로 들고 "노무현 후보도부패정권을 만들고 기득권을 누리는 데 앞장서온 만큼 이 정권 5년의 실정에 대해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 후보는 `이 정권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주장해왔지만 이정권의 후계자로서 언제나 과실만 챙겨왔을 뿐 민주당의 원죄는 애써 외면하는 기회주의적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노 후보는 부패한 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처리를 방해해온 공적자금과 4천억원에 대한 국정조사, 현대와 정경유착 등 현안처리에 대한 분명한 소신부터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