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가 24일 동시에 예정에 없던 호남지역을 찾아 '호남민심'을 살피는 등 단일후보를 거머쥐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노 후보측은 정 후보측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통합21측과 날카로운 신경전도 벌였다. ◆노 후보=당초 부산·경남에 국한했던 방문지에 대전을 추가했다가 곧이어 광주와 전주까지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노 후보는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역에 참배,정통민주세력의 '법통'이 정 후보가 아니라 자신에게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부각시켰다. 그는 국립묘역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 나는 서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눴으며,호남 고립화로 이뤄진 90년 3당합당을 떳떳하게 거부하고 민주세력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이날 모친이 입원중인 서울아산병원과 하남시 소재 선친 묘소를 찾았다가 오후에 급작스럽게 일정을 조정,광주로 향했다. 정 후보는 광주와 전주를 잇따라 방문, "내가 사퇴하면 내 표의 대다수가 이 후보에게 가지만,노 후보가 사퇴하면 노 후보 표의 60%가 내게로 온다"며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나로 단일화돼야 본선에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