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등 유력 후보에 맞서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선관위에 정당등록을 다시 한 민주공화당의 허경영(許京寧) 대표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대한 한국 재건설'을 위해 내달 5일 판문점에서 대통령후보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7일에는 우리겨레당 김옥선(金玉仙)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믿음의 정치, 화합의 정치, 사랑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각각 지난 15대, 14대 대선에도 출마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앞서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웨이터로 변신해서 화제를 모았던 서상록(徐相祿)씨도 지난달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달 17일 노년권익보호당 대선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들 군소후보가 유력 후보군들의 틈새를 비집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지난 14, 15대의 경우에도 2-3명의 유력 후보군 이외에 4-5명의 군소후보들이 출마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유력 후보군 득표수의 1% 안팎을 얻는데 그쳐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초 선관위가 대선기탁금을 당초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이런 내용으로 선거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등록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