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협의회가 13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여관에서 열린다. 이번 실무협의회는 지난달 말 서울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실무회담이어서 북측의 경협의지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회에서 남북 양측은 북측이 요구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공사에 필요한 자재 지원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침목, 레일 등 자재와 각종 중장비 등 건설장비를 남측이 북측에 차관형식으로 지원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차관의 상환방식과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차관공여 계약서를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남북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의 정확한 연결지점과 도로 및 궤도 폭, 연결지점의 해발, 철도ㆍ도로의 신호운영체계 등 기술적인 문제와 도로이동, 요금정산, 신호처리 등 '열차 및 차량운행협정' 체결 문제도 논의한다. 특히 남측은 철도.도로공사 착공식과 관련해 경의선은 오는 18일 도라산역에서,동해선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실시된다는 것을 북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실무협의는 남북 양측의 정치적 결심을 필요로 하는 회담이라기 보다는 철도.도로 연결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성호 건설교통부 국장과 이성한 재정경제부 과장 등 대표 2명과 수행원,지원인원, 취재단 등 남측 대표단은 13일 오전 11시 설봉호에 승선, 오후 2시30분께 장전항에 도착한 뒤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에 참가했던 조명균수석대표와 합류해 본격적인 회담일정에 들어간다. 북측에서는 박정성 철도성 국장을 대표단장으로 최진택 국토환경보호성 부국장,김명렬 철도성 책임부원 등이 이번 실무협의회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