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李俊) 국방장관은 22일 주적개념과 관련, "군은 주적개념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 왔으며 북한 군사력이 우리 안보에 가장 중요한 위협이라는 인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또 "남북관계 변화에도 불구, 군사적 위협의 실체는 변함이 없는 만큼 북한군을 우리군의 주적으로 인식해 확고한 장병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해교전 침몰 고속정 인양작업과 관련, "7월말께 인양작전을 시작할 예정이며 인양작전시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즉각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서해교전 당시 북한군 피해에 대해 "최근 첩보를 종합하면 최소 30여명이상이 사상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시 (북한이)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해도발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시 여부와 관련, 이 장관은 "가용 첩보를 동원, 한미간 공동분석한 결과 입증할 만한 첩보가 입수된 적 없으나 개연성이 있어 계속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차기전투기(FX) 사업 기종으로 결정된 F-15기에 장착될 GE 엔진 선정과정에서의 로비 의혹 주장에 대해 이 장관은 "경쟁 결과 엔진성능, 기술이전 등 계약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 GE 엔진을 선정한 것이며, 로비의혹이 발견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조풍언씨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군납배후 의혹 주장에 대해 "조씨가 대표로 있던 기흥물산의 경우 현 정부 출범이후 16건에 모두 1천639억원어치를 계약했으나 지난 91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진행된 1천593억원을 제외하면 신규는 46억원어치에 불과하다"며 "조씨 배후가 발견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