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주 스님과 강문규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시민.사회.종교단체 인사들은 1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 서해교전과 관련,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갈 길은 여전히 튼튼한 안보를 기반으로 한 화해협력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해 교전은 그동안 인도적 입장에서 대북 지원에 나서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한결같이 지지해온 한국 국민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사태로서 너무도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은 서해 교전 사태에 대한 공동 진상조사에 임하고 사과와 더불어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그간 북방한계선(NLL)은 남북간에 관행적으로 묵인되어 왔고 남북기본합의서에도 잠정적 해상분계선으로 인정된 바 있는 만큼 차제에 남북 협의를 통해NLL이 공식화되어야 한다"며 "북의 식량난이 극심한데도 한국의 재고미를 해외 원조용으로 쓴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서경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은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관련, "햇볕정책이라는 표현은일부러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손봉호 서울대 교수,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 강만길 상지대 총장, 김진현 전 문화일보 회장, 신용하 서울대 교수 등 60여명도 회견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