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발생한 서해교전으로 꽃다운 나이에산화한 고(故) 조천형(趙天衡.26) 중사가 군 입대 전에 다니던 대전대학교에서 명예졸업증서를 받는다. 대전대는 조 중사의 투철한 조국애를 기리기 위해 다음달 22일 개최되는 후기학위수여식에 조 중사의 미망인 강정순(28)씨를 초청,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대는 이와 함께 조만간 조 중사에 대한 추모식을 마련, 고인의 명복을 비는한편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조 중사는 1995년 대전체고를 졸업하고 대전대 사회체육학과에 수석 입학, 이듬해 입대했다가 병장시절 해군 부사관 173기로 임관했으며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미등록 사유로 제적됐다. 대전대 관계자는 "분단의 비극상황 속에서 빚어진 참사로 장렬히 산화한 조 중사의 조국애를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고인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