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17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조창범(曺昌範)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등과 만나 한반도 화해협력을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조율했다. 야코블레프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15일 면담결과를 설명하고, 이 총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계자들은 또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최근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남북한과 러시아를잇는 3각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초청으로 16일 밤 31명의 수행원과 함께 특별기로 서울에 온 야코블레프시장은 이에 앞서 15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하고 블라디미르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야코블레프 시장은 18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평양 방문 관련 기자회견을 한뒤 21일까지 자매도시인 대구를 방문,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대구간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