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3일 북한이 미측 요청을 받아들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협상을 재개키로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북미대화재개에 대한 북한측의 응답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KEDO 협상재개를밝힌 북한측 발표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는 KEDO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상호 광범위한 관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측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우리의 오랜제안에 대한 북측의 응답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KEDO관련 보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가 접할 수있는 정보에 따르면 그같은 보도는 북한측이 이른바 KEDO관련 회담을 재개하겠다는결정에 관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KEDO관련회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아직까지 이를듣지 못했다"고만 답변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최근 북미간 뉴욕접촉 재개와 북한이 이번에 밝힌 KEDO관련회의 재개 용의 등으로 미뤄볼 때 임 특사의 방북이후 북미대화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개연성은 일단 임 특사의 방북성과가나온 뒤 더 확실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등 관계당국은 임 특사의 방북성과에 기대를 표명하고 시기.장소에관계없이 무조건적인 북미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 지난 1월 2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 대북 강경경고를 보낸 이후 최근들어 양측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리처드 마이어 미 합참의장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어떠한 형태로든 고조됐다고 볼 수 있는 징후는 아무 것도 없다"며 "한반도에서의 긴장은 근본적으로 그동안 유지해왔던 수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