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일 3년7개월 동안 유지했던 총재직을 떠났다. 이 총재는 지난 98년8월 전당대회에서 총재에 당선된 뒤 2000년5월에 재선됐다. 이 총재는 이날 중앙위 운영위에 참석,당 화합발전특위 위원장인 박관용 의원을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한 뒤 총재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야당 총재로서의 지난4년이 엊그제 같다"며 "현 정권의 야당파괴 공작의 고비마다 지내온 날들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결승점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단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대선승리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운영위가 끝난 뒤 사무처를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김용환 국가혁신위위원장으로부터 국가혁신위의 최종 보고를 받았다. 이 총재는 3일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