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내부의 개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22일 사퇴서를 제출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 비상임 위원 3명이 12일 사퇴의사를 공식 철회했다. 안병욱 위원을 포함, 백승헌, 이석영 위원 등 비상임위원 3명은 이날 오전 서울종로구 수송동 의문사진상규명위에서 열린 위원 전체회의에 참석, 진상규명위의 사퇴서 반려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은 "진상규명위가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개혁의지를 보여달라는 의미에서 사퇴서를 제출한 만큼 위원회가 유가족 요구수용과 개혁의지 측면에서 진일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위원회에 복귀키로 했으며 나머지 두 분의 비상임위원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며 사퇴서를 제출했던 비상임위원들이 복귀함에 따라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뻔 했던 진상규명위 사태는 상임위원단 재편과 법개정 등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공소시효 배제와 조사권 강화 등 민간조사관들의 요구사항을 의문사특별법 개정안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