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28일 당내 쇄신안 논란과 관련, "10일 넘게 논의했으니 이제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합의되면 좋고 안되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해 표결로라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프로그램에 출연, '표결 외의 방법'에 대한 질문에 "합의 안되면 다른 카드는 없다.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반(反) 이인제 연대'에 대한 질문에 이 고문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해 뭉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주자들 모두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뿐 다른 뜻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직설적 비판에 대해서도 이 고문은 "정치를 많이 하게 되면 비판을 많이 받게 되고, 책임이 많아질수록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잘 해달라는 충고로 여긴다"고 받아넘겼다.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론에 대해 이 고문은 "지금 논란해봐야 생산적이지 못하며, 개헌은 국민들의 몫이므로 국민의 뜻을 잘 살펴 이를 조직화해 실천하는 수밖에 없으나 (김대중 대통령) 임기내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지역 인사들의 최근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뜻이 같으면 입당할 수 있지만 왜 요란스럽게 대세론을 확산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충청도민들은 한나라당의 쇼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