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는 20일 신건(辛建) 국정원장을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80억원을 삭감하고, 기획조정대상 부처의 예산은원안대로 하는 내용의 내년도 국정원 예산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회부했다. 국정원 예산이 삭감된 것은 지난 94년 정보위 창설이래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측은 여야 총무.정책위의장 4인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본예산40억원 삭감, 기획조정대상부처인 정보사령부예산 50억원 삭감' 등 모두 90억원의삭감안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국정원 본예산 100억원 삭감'을 고집해 합의점을찾지못했다. 양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총무접촉을 갖고 국정원 본예산을 80억원 삭감하는 대신 정보사 예산은 원안대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정보위는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테러방지법안은 내년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