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20일 내각제를매개로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특히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지금 우후죽순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지만 내년 대선에서는 집권 후 내각제 개헌을 하고 물러나겠다는 사람을 뽑아야 하며그런 사람을 찾아보면 있을 것"이라고 `제3의 인물'과의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월드컵 조직위 갈등문제에 대해 "단일체제로 해서 FIFA(국제축구연맹)를 대표하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책임을 지도록 하고 나머지는 지원해주면될 것"이라며 정 의원 편을 들었다. 당장 자민련 일각에선 "JP가 희망하는 제3의 인물이 혹시 정 의원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영남권의 잠재적 후보군의 한명으로 평가받아 왔으며,대선출마 문제에 대해서도 "내년 6월까지는 월드컵에 전념한 이후 여러사람들과 상의해 생각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기고 있다. 국회 월드컵 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JP는 그동안 월드컵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18일 정 의원 후원회에도참석, 치사를 했다. 이에 따라 정가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이후 JP와 정 의원간에 내각제를 매개로 한 후보단일화 등 연대논의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