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오는 26-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TCOG가 지난 9-14일 금강산에서 개최됐던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 이후에 열리는 만큼 향후 남북대화 및 북미, 북일관계의 진전을 위해 3국이 공동노력한다는 기본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북한과의 대화중단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3국이 이달 말 예정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식량지원 호소 등 인도적 지원에는 계속 호응한다는 점을 강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의에서는 금강산 장관급회담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향후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지속원칙에 공감대를 이뤘으며, 미국의 아프간공습에 따른 의료지원단 등 비전투병 파병원칙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홍 장관을 비롯해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신 건(辛 建) 국정원장, 정태익(鄭泰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