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박3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귀국한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양측간 협력강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회의에서 아세안 국가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인터넷 네트워크와 웹디자인 교육사업, 한.아세안 예술분야 교류증진을 위한 예술인 펠로십 프로그램 등을 신규사업으로 제안, 아세안 정상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아세안이 적극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의장 언론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대북화해.협력정착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하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 강화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로의 전환 등 6개 협력사업을 제안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김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동을 통해 3국간 경제장관회의 및 `3국 비즈니스 포럼' 창설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