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9명의 여야 의원들은 질의에서 ▲햇볕정책 ▲대북 쌀지원 ▲한일정상회담성과 ▲국내테러대책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장성민(張誠珉)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 전쟁으로 국제정세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지고 있음에도 과거국제적 분쟁의 진원지로 여겨졌던 한반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유지되고있는 것은 햇볕정책의 성과 때문"이라며 대북포용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특히 전갑길 의원은 "햇볕정책에 대해 `퍼주기'로 매도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지난 97년 대선 당시에는 스스로 `정상회담, 북한관광개발, 식량제공' 등 수많은 대북지원을 북한과 밀약한 사실이 있다"며 한나라당의 `대북밀거래 행위'에 대한 철저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김용균(金容鈞)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념분열의 양상으로 치달아 마치 해방정국의 극심한 좌우대립을 보는 듯하다"고 국내의 이념적 혼돈양상을 지적한 뒤 "김정일에게 이용만 당하는 햇볕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